최근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이 주춤하면서 집값 안정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단독주택과 연립주택 등 비(非)아파트 시장에서는 여전히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최근엔 강남권 고가 주택뿐 아니라 강북에서도 신축빌라 매매가격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서민 주거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서울 빌라는 왜 이렇게 많이 올랐나요?
가장 큰 원인은 역시 재개발·재건축 규제다. 정부는 2018년 ‘8·2 부동산 대책’을 통해 투기과열지구 내 재건축 조합원 지위 양도 금지 시점을 기존 ‘조합설립인가 이후’에서 ‘안전진단 통과 이후’로 앞당겼다. 이 조치로 인해 안전진단 단계 이전인 사업 초기 단지들이 반사이익을 얻으면서 몸값이 뛰었다. 지난해 말부터는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 예고로 공급 부족 우려가 커지면서 희소성이 부각됐다. 올 들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기 침체 우려 속에서도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상승폭이 커졌다.
빌라도 청약통장이 필요한가요?
청약통장 없이도 살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다세대·연립주택 중 전용면적 85m2 이하이면서 공시가격이 수도권 1억3000만원, 지방 8000만원 이하인 경우 무주택자에게 추첨제로 우선 공급한다. 다만 해당 지역 거주 기간이 2년 이상이어야 한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다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건 아니다. 올해 4월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19년도 공동주택 공시가격안’에 따르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광주광역시 동구만이 유일하게 전년 대비 하락했다. 나머지 16개 시·도는 모두 올랐다. 그만큼 수요가 많다는 뜻이다.
신축빌라 사면 나중에 팔 때 손해보지 않을까요?
일단 주변 시세보다는 싸다는 점에선 매력적이다. 그러나 무턱대고 투자했다가 낭패를 볼 수 있다. 일단 입지 여건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역세권인지, 학교나 편의시설과의 접근성은 좋은지, 주차장은 충분한지 등을 살펴봐야 한다. 인근 중개업소를 방문해 매도 호가와 실거래가도 파악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