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동산 시장에서는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모두 상승하면서 주거비 부담이 증가하자 주택시장 내에서도 다양한 형태의 거래가 나타나고 있다. 특히 서울 지역에선 최근 2년간 연립주택 거래량이 크게 늘면서 다세대·연립주택 등 이른바 ‘빌라’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빌라는 주로 1~2인 가구들이 선호하며 전용면적 60m2 이하 소형 면적 비중이 높다. 또한 월세나 반전세보다는 전세 위주로 거래되는 특징이 있다.
빌라는 왜 이렇게 인기가 많을까요?
아파트 전셋값이 치솟으면서 대체재로서 빌라(다세대·연립주택)로의 수요 이동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감정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국 연립주택 전월세 통합지수는 전월 대비 0.04% 하락했다. 이는 2016년 4월 이후 처음으로 하락세를 보인 것이다. 반면 같은 기간 단독주택 지수는 0.09% 올랐다. 지난달 전체 주택 유형 중 유일하게 상승세를 보였다.
서울지역에서만 유독 빌라거래가 많은 이유는 무엇인가요?
부동산 전문가들은 “지난해 9·13 대책 발표 이후 집값 안정세가 지속되면서 투자수요가 감소했고, 정부 규제 강화로 대출 문턱이 높아지면서 자금 마련이 쉽지 않아진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강남권 재건축 단지 이주 시기가 다가오면서 인근 지역 전셋집 품귀 현상이 심화되자 신혼부부 등 실수요자들이 저렴한 빌라 매입에 나선 것도 한몫했다”고 덧붙였다.
앞으로의 전망은 어떻게 될까요?
전문가들은 당분간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임대사업 등록 활성화 방안 시행 효과 및 보유세 개편 논의 결과 등에 따라 하반기에도 일부 매물 출회 요인이 있겠지만 전반적으로는 강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입주 물량 증가 여파로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역전세난 우려가 제기된다.